열린 일기장

달팽이, 세상 밖으로 체험 여행을 떠나다~~~

거울닦는 달팽이 2010. 1. 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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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요일..

지난 주에 일어난 내 일상의 변화를 옮겨 놓고 싶은데, 잘 표현이 될런지도 모르겠고..

뭐..그래도 기록삼아, 적어보련다..*^^*

 

참 사람일이란 모를 일이다 싶으면서도,

결국은 자기 앞에 다가오는 일들은, 자신의 마음이 끌어 들인 일이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할까?...

 

그동안 집에 칩거하면서 세상과 사물과 사람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서 돌아보기를 하였다면,

올해는,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가는 날들이 많아지길 원했다.

알게 된 것을 직접 체험하고,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힘들게 했고,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는 경제적 문제들로부터,

나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에 화두를 잡았고,

물질이라는 것이, 꼭 돈을 벌기위한 행위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게 된다면,

그것이 돈이라는 물질로 저절로 되돌아 오는 것이라 결론을 내렸다.!!!

 

즉, 각자가 원하는 일을 하기를 신이 바란다고 했으니,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살다보면 먹고 살 문제는 신이 저절로 해결해 주어야만,

신은 완전하다는 진리가 참 진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는 물질로는 아니어도,<시간 부자인 나> 인 상태이므로,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일을 한가지 더 하려고 생각하며 찾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에 내가 속한 온라인 카페지기님에게서 전화가 와 있었고...

 

원래 셀폰을 잘 받지도 않는 아짐인지라...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화요일이 되어서야 난 그녀와 통화를 하게 되었고,^^;

우리 카페분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또 하나의 모임의 일에 내가 함께 할 의사가 있는 지 묻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저번에 산행을 같이 한 회원중에 한 분이 나를 추천하신 것이었다...)

 

자원봉사의 손길만으로는 턱부족이었고,

일의 성격상 결국 사무국에 누군가가 꼭 한명은 상주하면서 일처리를 맡아야만 하는 상황인 걸 설명하였다.

 

다른 일들은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끔씩은 멀리 프리웨이(고속도로)를 타고 운전을 해야 하는 일도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부분은 나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여겨졌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거절하고 전화를 끊고 나자, 내 마음 속에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불편한 마음이 일어났다.

 

올해는 무엇이든 체험하기로 하고 살기로 결심했는데,

내가 새해 들어 받은 첫 제안에 NO를 하다니,더군다나 프리웨이 공포증을 핑계 삼아서...ㅠ.ㅠ

결국 두려움이 내 거절의 원인이었구나..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 내 자신에 대한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밀려 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에는 혼자 속으로 기도해 보는 내 평상시 습관대로

'만약 이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짧은 기도를 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저녁에,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온 것이다.

(우아~ 정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내게는 참 신기하고 신비롭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해 볼 마음이 없느냐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겠지만,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갖게 된 나!!

신의 응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번에는 거침없이 Yes!! 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참 나>가 그 일을 해보라고 힌트를 주는데,

망설일 것이 무엇이 있으리 싶은 것이었다.~~~

 

할 뿐, 오직 할 뿐!! 의 정신으로 해 보고, 그 결과는 나의 몫이 아니라 생각하니,

더욱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체험해 보는거야!!!!

 

그 담날,

모임 회장인 그녀와 근처의 언덕을 산책하면서 일의 성격과 상황들을 전해 받으면서,

정말 내가 원하던 일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생존을 위해 악마의 맷돌이라 할 자본주의 시스템에 예속되기 싫다고 생각했었던 나의 결심과도 잘 맞았고,

자원봉사로 하고 싶었던  일을 매일 나가서 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고,

다른 분들과 달리 매일 나와서 일하는 나에게는, 많지는 않아도  일정하게  Pay를 해준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는 결론이.....!!!!

 

사실 매일의 아침 기도에,

내가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 세상에 의미있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내게 수입도 생기는 있는 일을 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지내긴 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으랴~ 하는 마음도 사실 있었고..

그래도 뭐..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도, 사실 내 몫은 아닌 것이다 ..싶어서

기도하기를 멈추진 않고 지냈다.^^;

 

내겐 아직은 나의 손길이 필요한 두 아이와 우리 가족이 제일 소중하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에 간 시간이 아니라면, 내가 바깥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기는 정말 하늘에 별따기라 생각했으니... 

 

근데 그녀는 시간도 내가 원하는 때를 말해 보라고 했고,

난 아이들 학교 다 보내고, 아침 기도 겸 명상도 마친 여유로운시간인

오전 10시 부터 오후 2시 반까지가 좋다고 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세상에~ *^^*

(지나의 학교 마치는 시간이 2시 50분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야~~

달팽이는 지난 수요일부터 그 곳에서 함께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이 일은 초창기의 시작 단계이고,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어떻게 하면 활성화되고 운영이 잘 될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정말 내 일인듯이 느껴져 의욕이 불끈 생긴다.^^:

 

난 이제 걱정, 근심은 안하고 살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다!!! 라는 것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받기보다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 베푸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깨어있는 의식에, 선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꿈을 키워가는 일을 함께 하게 되다니...

달팽이를 집 밖으로 끌어준 신에게,

나를 불러 준 그들에게 너무나 감사를 하게 된다.

 

내가 그 곳 일에 조인하게 됨으로써,

그 일이 활성화되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고,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나를 집 밖으로 이끈 하느님...

당신이 나를 세상으로 이끌었으니, 오직 나를 도우소서..

저는 기쁜 마응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려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당신이 돕고 이끌어 주소서...

그리하여, 모두가 원하는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으로 힘차게 성장하고 발전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이런 까닭에 올해는 블로그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혼자 책을 보거나, 컴 앞에 앉아  블로그 하는 시간보다는

사람과 세상을 만나고 느끼는 시간이 많아 질 것 같지요?

포스팅 업데잇이 자주 되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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