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나에게 있어 타인은???

거울닦는 달팽이 2010. 2.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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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라고 했다.

피에르 신부님은 '타인없는 나' 야말로 지옥이라고 했다.

나에게 있어서 타인은 여전히 '연옥'이다.

 

바깥 세상에 나가니, 나를 울리는 사람을 만난다.

나도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눈물을 쏟구치게도 만든다.

 

이 눈물은 공감의 눈물이다.

마음 안에 깊이깊이 감추어두고 억눌러온 서러움을 누군가가 이해해 주고 공감해줄 때,

억눌러 온 그것이 터지는 순간이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런 상황의 눈물...@.@ ㅠ.ㅠ

하지만 그런 모호함 속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가 선택한 쉽지 않은 이 여정을 계속 할 힘을 주기도 한다.

 

<스스로의 행복>까지는 사실 누구나 내 한마음 바꾸는 것으로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불어 행복>이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내 인생을 실험하는 이 여정이야말로,

생각 이상으로 더욱 더 험난할 것 같다는 예감이 밀려든다.

갑자기 두려움이 세차게 밀려든다..어흐흑~~ㅠ.ㅠ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일 뿐이다.

타인과 세상과 상황이 어떻든,

내 시선이 명확하고, 내 태도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면 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항상 나 다운 모습을 잃지 말것!!

내 행동의 원인이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일 수 있다면,

이것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멋진 깨달음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미쳤어..나 지금 뭐하고 있니?? '라는 생각이 올라온다.

내가 서있는 상황이 내 에고가 좋아하는 멋지고 그럴싸한 모습이 아닐 때에 피하고 싶어지니까....ㅠ.ㅠ

그렇게 나를 비웃는 내 안의 나와 싸우는 일..

사실 그것이 무지 힘들다.흑~

 

밧뜨!!!

짧지 않은 내 생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선한 의도로 행하는 일인 경우,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하늘이 보기에도 좋은 일인 경우에는

반드시!!! 꼭!!! 이루어졌다.!!

 

고로, 오늘도 나는 그 꿈이 실현되는 모습을 꿈꾸며 하루를 살았다.

 

비는 온종일 내렸다.

두번이나 울컥 울음을 삼킨 하루...ㅠ.ㅠ

 

나를 사랑으로 지켜보면서, 

나를 깊이 파악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또한 그 마음을 표현까지 해 준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그 담날이다.

비는 멎었고,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수분을 맘껏 머금은 우리 동네의 나무들이 온통 하얀 꽃을 피워서 마치 솜사탕 나무 같다.

성당의 한글 학교 마치고, 프리웨이를 달려서 오는 길에 내 눈앞에 펼쳐지던 하늘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항상 그랬듯이 힘든 하루가 지나면, 그 다음엔 언제나 평온함과 기쁨이 몰려와 나는 다시 기운이 넘친다..*^^*

  

그래..., 나는 더 이상 타인에 의해 울고 웃던 캔디양이 아니라 ,

내 스스로의 의지로,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조율할 수 있는

샤랄라~마법 아짐이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아자~ 다시 힘내는거야!!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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