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카메라에 담겨 있던 행복의 조각들~ *^^*

거울닦는 달팽이 2010. 12.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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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동안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마쳐가는 밤 시간이다.

여긴 내내 비가 내리다시피 했지만,

나름대로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감사하고 기뻤던 순간들을 기억하려

몇몇 장면들은 내 낡은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두긴 했으나,

블로그에 옮길 마음의 여유없이 지냈었다.

 

3일동안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책도 읽고, 명상도 하는 동안

제법 마음이 재충전된 것 같다...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을 로딩해서

블로그에 옮겨본다.

 

 

 

 

 

 

 정확히 11월 22일에 교통사고가 났었다.

그 일이 내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알고 싶었다.

 

지나를 학교에서 데려오던 길이었는데,

주변의 교통이 정체되고,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견인차까지 올 정도였는데도,

우린 참으로 멀쩡했다.@.@

 

정말 그 순간의 느낌은

세상 밖에 서 있는 듯 아득한 기분....

 

다행스럽게도 경찰 리포트와 보험회사 리포트가 끝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 내 차는 아직 정비소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차의 앞부분이 많이 파손되긴 했지만,

참 오래 걸린다...ㅠ.ㅠ

 

 

그리고, 한국에서 배달되어 온 소포...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세상 누구보다 마음이 통하는 느낌의

 소중한 블로그 친구가 보내온 것이다.

 

그 소포에는 신기하게도 내 <읽고 싶은 책 List>에 있던 책들이 들어 있었고,

함께 보낸  엽서의 고운 글씨체의 날짜는

내가 교통사고 나던 날짜와 같은 날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나의 불행(?)을 미리 알기라도 한 듯,

 

그 날, 내게 전할 선물과 더불어

카드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흐르는 이 곡은

멀리서 제게 책 선물을 해 주시는

**님을 생각하면서 골랐답니다.

 

듣고 계시겠지요? *^^*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해요~~~♥

 

작년의 브라우니와 커피 테이블과

보내주신 책과 함께 한 포스팅 기억하세요?*^^*

그때는 시간이 많아서 참 좋았었는데....

http://blog.daum.net/crystalspirit/441

 

 

 

특히나

그 교통 사고의 의미를 깊이 알고 싶어 했던 나..

 

그녀가 보내 준 책 중,

 닐 도날드 월시의 책을 읽으면서

삶에 있어서는

행복도 불행도 따로 없다는 멧세지가 마음에 꽂혔다.

 

모든 것이 나의 <의식, 무의식, 초의식>중의 하나가 일으킨 사건이며,

죽음은 가장 멋진 재창조의 순간이므로

내 무의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살아라는 멧세지로 받아들여졌다.

 

그리하야,

아자~~~

힘을 얻고,

다시 씩씩하게 살아가기로 결심!!!

 

 

 

야압!!!~~~~~~~

 

 

그리고, 다시  내게 다가온 반가운 소식!!!

한국의 고 3(12학년)이라할 유진이가

원하던 존스홉킨스에 얼리 디시젼으로 합격되었다는 소식이닷!!!

 

음 핫하하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사실 그동안 주욱~

유진이가 원하는 학교가

유진이  일생에 가장 도움이 될 학교라면

그 학교에 갈 수 있게 하시고,

학비 문제도 다 해결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던 일이

정말로 현실이 되어 일어난 것이다.

 

아~ 세상은 신비로워라~~~

(유진이 입장에선 자신의 노력의 결실이라 하겠지만..^^:)

 

 

 

 

 

 

 

또 다시금 기운을 내어,

겨우 크리스마스 바로 앞 둔 주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어 설치~

트리 스커트도 찾아내기 귀찮아서

아래가 썰렁~~~

선물도 없어 더욱 썰렁~~

크흐흑~~~

 

 

BUT!!!!!!

 

 

그래도 성탄절이 다가오니,(23일 경..의 모습)

가족들 각자가

나름대로 준비한 선물들을 트리 아래에 가져 놓기 시작했다...

 

포장도 안 한 빨간 초콜릿 박스랑 초콜릿 toffee는

울 부부의 돈 안들인 얼렁뚱땅  성의 없는 선물...

 

나머지는 지인 혹은 지나,유진이가 준비한 것들...*^^*

 

 

 

이제,제법 크리스마스 온기가 느껴지긴 한다...

유진이 콘서트 날 선물받은 꽃과..

유진이가 아끼는 첼로,

내가 가끔 치는 피아노도 ...*^^*

 

 

 

으하하~

이렇게 기발한 선물이라니...

유진이가 내게 준 선물이 뭔가..하고 펴보니,

나의 주부치매 증상에 가장 좋을 은행 추출물 영양제!!!

 

Mental Sharpness~ 를 보강해 준다는 글귀에

울 가족, 다들 배 잡고 한참 웃었답니다!!!

 

하긴 이 영양제 덕에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글도 쓸 정신도 번쩍!!!들었나 봅니다. 크~~ ^^;

 

 

 

 

내가 받은 다른 선물들도 공개할까요?

단기 기억을 강화시켜준다는 영양제에다...

코나 헤이즐 넛 커피,

메모리 폼 베게(수면욕이 너무 왕성한 내게 꼭 필요..남편으로부터 ^^:)

눈사람 와인 stopper, 성탄용 쿠키 커터, 트리 오너먼트, 작은 노트

아줌마용 머그잔, 초콜릭 toffe 등...

이 집안의 실질 보스가 누군지 잘 알겠지요 ? 음홧하하~~

 

 

 

유진이는 지나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더라구요..하하하~

(근데 유진이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전에 여자친구랑 쇼핑간 걸로 보아, 그녀의 아이디어인 듯..내 영양제두..ㅋㅋ)

 

지나는 내년이면 겨울이 추운 볼티모어에 살게 될 오빠를 위해

비니랑 겨울 스카프를 준비했대요!!

 

어머, 몰랐는데 유진이에게 비니가 어울리네요..*^^*

(그래도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어색한 표정이 느껴지는군요..^^:)

 

25일 아침 늦게 일어나 선물을 개봉한 탓에

지나와 나, 남편은 완전 파자마 패션에 머리는 완전 산발 그 자체~~

결코 사진 찍으면

안 되는지라지라~~

생략!!

 

유진이는 이 날도 아침에 혼자

동네 공원에서 축구 연습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유진이만 선물 받은 비니와 목도리를 해보라하고

멋지다고 해주면서 찰칵!!!

 

 

올 한해는

사실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래서 달팽이처럼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저도

파트타임이지만, 바깥에 나가기 시작했구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엄청난 축복을 받은 한 해가 되었다는 걸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이 시기에 느끼게 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

가장 먼저 감사드리구요...

 

제 블로그에 들러 주시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많은 온라인 친구님들

우리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하나랍니다.

 

그럼,

저 ,이제 자러 갑니다~~

 

 

 

포근하고 평화로운 밤 되세요~~~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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