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이젠 진짜 괜찮아....

거울닦는 달팽이 2011. 9.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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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유진이는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볼티모어로 향하는 밤 비행기를 탔다.

시간을 맞출 겸, 아틀란타도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골랐고,

익숙한 LA 공항이 아니

집에서 가까운 존 웨인 공항에서 떠났다.

 

(지나는 학교 임원으로 leadership Camp를  떠나

오빠가 집을 떠나 다른 도시로 떠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ㅠ.ㅠ)

 

먼저 대학 보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바리바리 한 살림 차에 가득 싣고

대학 기숙사로 들어간다는데...ㅠ.ㅠ

 

우리 유진이는 여행 가방 달랑 두 개 들고

존스홉킨스 대학 기숙사로 출발했다..

 

그야말로 미대륙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의 환경의 변화.,

(시차 3시간...)

 

 

함께 가고 싶어하는 나에게,

혹은 아빠랑 같이 가라는 얘기에도

괜찮다면서 그렇게 혼자 떠났다...

( 온 식구 비행기값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배려...ㅠ.ㅠ )

.

.

 

혼자서 동부 여행을 한 경험이 있는 유진이여서

공항에서의 남편과 나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덤덤...

 

하지만,

.

.

공항 탑승구를 빠져 나가며 마지막으로 바이~ 한 직후,

내 눈에서 유진이의 모습이 사라진 순간부터

뒤돌아서자 울컥 쏟아지던 눈물....ㅠ.ㅠ

 

어떻게 참고 있었냐는 남편의 말에

나도 모르겠다고...

그냥 눈물이 난다고...ㅠ.ㅠ

 

그렇게,

남편과 유진이를 배웅하고 집에 돌아오던 길..

차 안에서 내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인생이 너무 짧다는 느낌...ㅠ.ㅠ

 

핑크빛 이쁜 아기로

 세상에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던 애기때의

유진이의 모습부터 시작해,

키우면서 우리를 웃게 햇던 유진이의 수많은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주욱~떠오르고...

 

그렇게 유진이를 키우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웃고 울며... 집으로 돌아왔었다.

.

.

.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저녁 지을적마다 아이 생각에 눈물이 흐르곤 하더니...

이젠 많이 괜찮아졌다...^^

 

사실 그동안 매일 매일 유진이를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치며 지냈고,

이런 경험을 먼저 겪어 본 친구로부터

염려해주는 고마운 문자 멧세지도 받으면서

걱정과 염려의 시간들이

이제는 익숙한 시간이 된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마음의 여유도 없었었지...)

 

 

물론,

샤워할때 흥얼거리던 유진이의 노래 소리도,

내 심장이 오그라들게 할 정도의  커다란 소음의 샌드백 차던 소리도 ^^:

유진이 방에서 들리던 기타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ㅠ.ㅠ

.

.

 

 

일상은 또 이렇게 흐른다..

 

어릴때부터 너무나 의젓했던 우리 유진이...

 

내가 잘 지내야

내 아들도 잘 지낸다는 생각에 참 많이 노력했었는데..

 

그리고 사실 참 힘들었는데...ㅠ.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못하는

예민한 나를 닮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몰래 가슴 졸였고...ㅠ.ㅠ

  .

.

 

이번 추석때엔 친정 엄마랑 통화하면서 

철부지였던 나를 이곳으로 떠나보낼 때의 엄마 마음을 이제서야 알 것 같다면서

그때의  엄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울 엄마, 또 우시고..

에고~ ㅠ.ㅠ ..

.

.

.

이제는

우리 유진이가 잘 지낸다는 확신이

확실하게 든다.

 

왜냐면,

내가 잘 지내니까!!!

음홧하핫!!!

 

 

하느님,

항상 함께 하시며

베풀어주시는 모든 은혜,

감사드립니다.~~~♥

 

 

항상 매순간 우리 유진이와 함께 하시며

도와 주시고, 축복해 주소서...

아멘...

 

 

 

 

유진이가 이멜로 보내온

학교 기숙사의 자기 방 사진이다.

도착한 날 찍은 사진인 것 같다.

(포스팅에 맞추려니 크기를 축소할 수 밖에...)

 

내겐 젤 먼저 눈에 익숙한 우리 유진이의 침구 셋트가 눈에 띈다.

컴 옆의 사진 액자는 유진이와 여자친구..

(이젠 가족보다 여자 친구가 더 좋은 시기임을 이해해 주어야겠지...ㅎㅎ)

사진으론, 집의 유진이 방보다 더 쾌적해 보인다..ㅋㅋ

 

유진이 룸메이트는 이탈리안계 미국아이라 하고,

옆방에는 백인학생, 흑인 학생이 같이 지낸다고 한다.

 

대학 생활 동안,

유진이에게 좋은 친구들과

유진이를 잘 이끌어 줄  좋은 인연의 스승을 만나기를

또한 기도 드린다...

 

 

여행 가방 두개로 시작된 유진이의 대학 기숙사 생활..

필요한 가구가 배치되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제 점점 살림도 늘어나겠지...^^

 

최근의 전화 통화에서는

아침에 짐에 들러 운동을 한 후,

수업을 들어간다고...

 

몸도,마음도 건강한

 우리 유진이 홧팅!!!

 

 

 

 

바로 유진이가 기거하고 있는 Wolman 기숙사에

있는 학생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이

내 마음을 안심시키는데

무지 도움이 되었다.

(같은 건물, 같은 층수였다..)

 

주방, 욕실을 공유하는 2개의 방이 붙어있는 구조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감이 잡힌다.^^

 

그나저나 이 학생이 1학년? 크~

 

 

 

 

                                            색다르게 잘 꾸민 여학생 방 구경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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