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4

나에게 주는 선물: LA phil과 주빈메타의 베토벤 심포니

작년 LA phil 공연에 다녀온 후, 종종 내 이메일로 LA phil 공연 관련 프로모션 광고가 올라오곤 한다. 이메일 정리도 잘 안 하는 내가 왠일인지 이메일을 무심코 열었는데... LA Phil의 12월 공연들이 며칠만 엄청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걸 알고선... 더군다나, 거장 주빈메타와 LA Phil의 협연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난,망설일 여지도 없었다. ^^ 그래, 그래.. 열심히 잘 살아온 2023년 나를 위해, 남편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자고~~~~ ^^ 사실 작년 봄 집에 온 지나를 위한 생일 선물로 나로선 정말 엄청난 거금(3명의 티켓값이니..)을 들여 처음으로 LA Phil의 얼굴, 구스타보 두다멜이 연주하는 베토벤 9번 심포니를 들을 기회를 가지면서, 더 ..

게슈탈트의 기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삶을 위한 시

게슈탈트(Gastalt)의 기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내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나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연히 우리 둘이 뜻이 맞는다면, 멋진 일. 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일.

크리스마스 장식과 초간단 지구 삶 사용 설명서

최근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던 중, 완전 꽂혀서 적어 놓은 글귀가 있어요. 지구 삶 사용 설명서: 매순간 가장 흥미롭거나 즐거운 일을 하되, 특정한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고집 없이 한다. 이말은 즉, 불교의 가르침인 응무소주 이생기심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 과 일맥상통인거죠. 오늘 전 한국에서 배달되어 온 책박스 열어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그치만, 난 다시 살포시 박스를 닫고, 선물 포장을 해 둘 예정이에요.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니까, 선물은 두고 두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제 맛이죠..^^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다시 뜯어 열어 본 다음... 하루하루 매일 독서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에요. (그치만, 비용은 아이들이 지불! ^^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 원하는 것 있냐고 물어와서 한국책 $100 정..

땡스기빙데이에 모하비 사막 지역으로 여행 가다.

이 세상 평화가 아닌듯 너무나 peaceful 했던 초겨울 모하비 사막 지역의 조슈아트리 국립 공원에서의 1박이었다 ^^ 평생 유교걸(ㅋ)로 살아온 나는 땡스기빙데이에 가족들 디너를 차리지 않고, 남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건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지... 이제는 타인의 기대(심지어 부모님이나 아이들조차..)를 맞추려는 삶을 벗어나도 된다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 세상에~ 땡스기빙데이에 우리 부부 여행 간다하니, 어머니는 이제는 너희 둘 여행 많이 다니며 살라는 말씀을, 아이들은 자기들은 땡스기빙데이에 잘 놀 수 있는 스케쥴 만들 수 있다면서, 도리어 "엄마, 아빠, 멋있어요!" 라고 해 주었다.^^ 기대 이상의 평화롭고 멋진 시간이었다.^^ 광활한 사막지역을 예전에는 너무너무 싫어했는데... (결..

달팽이 날다 ~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