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의 흔적

아픔과 고통의 차이

거울닦는 달팽이 2014. 7. 1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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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을 모두 고(苦)라 일컬으며
그 괴로움을 소멸시키기 위해 우리들은 종교 생활을 하거나 수행을 한다.

오늘 문득 아픔과 고통의 차이와 그것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고의 소멸에 있어서,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분별해 내는 것이 최우선이구나..하는...

내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즉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아픔이라 일컬어지는 고(苦)는, 
신이 내게 내리신 축복의 통로인 십자가,
불교적으로는 내가 지은 원인의 결과, 혹은 전생에서부터 지어온 내 업식의 결과물이므로 
절대로 피해서 될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내 마음 자세와 태도에 따라 그것이 내 삶을 축복으로 되돌리는 계기로,
혹은 세세생생 되풀이될(윤회) 내 근원적인 문제를 멈출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에반해, 고통이라고 명명된 고(苦)는 내가 만들어낸 허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 중심적인 사고로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괴로움인 것 같다.
즉,타인과 나를 분별해서 일으키는 경쟁심,집착,욕심 등에 의해 기인한 괴로움이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앞으로 내게 괴로움이 일어날 때, 
먼저 이것이 아픔인지 고통인지,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갖기를 원하며,
아픔인 경우에는 기꺼이 잘 받아들여  나를 꽃피울 수 있는 계기
혹은 다시는 괴로움을 일으키지 않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
고통인 경우에는 빨리 내 마음의 탐.진.치 임을 알아채어 내려놓음으로써,
쓸데없는 허상에 괴로워하며 내 마음 에너지 낭비하며 괴로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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