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Celtic Woman - Silent Night / O Holly Night

거울닦는 달팽이 2008. 12. 2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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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가족 모두 성탄 자정 미사에 다녀왔다.

아이들이 아기일 때 간 이후, 근 10년 만인 것 같아...


이중언어 미사인지라, 근 2시간이 걸렸고..

내내 졸음을 참느라 애써는 지나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고 한편 귀여웠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지나있었고, 

배가 고프다면서 지나는 브라우니랑 우유를, 유진이는 코코아를 한잔 마시고

내일 아침 성탄 트리 아래의 선물을 뜯어 본다는 기쁨을 안고 잠자리에 든다..

지나에겐 기억하는 한, 제일 늦게 취침한 시간일거다...^^ (신기록 축하!!!)


연중 가장 추운 시기, 그 춥고 어두운 밤,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

그 오묘한 상징성처럼, 21세기의 유래없는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지구촌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오늘 밤의 아기 예수의 탄생은, 이 어두운 마음 속 희망의 탄생으로 보고 싶다.

 

그래서인지, 오늘 밤 자정미사에 올 수 있은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신부님 말씀이 참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준비한 성가대와 클래식 음악의 앙상블, 아이들의 핸드벨 캐롤송 연주도 무척이나 사랑스러웠고,

아름답고 경건한 미사였다..


이 추운 겨울, 영혼의 어두운 밤을 헤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탄인 오늘 밤만이라도..

아기 예수의 포근한 숨결처럼, 천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Silent Night - Celtic Woman

 

 


 

 

O Holly Night - Celtic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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