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그 때 그 시절 :초등 친구와 연락이 되다!!!!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 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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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제 린저의 소설 제목처럼 <생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이다..

 

내 살아갈 날들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돌아보며 추억할 일들은 차곡차곡 늘어가겠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내 삶을 이끌어 온 커다란 변수가 된 일들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들보다는

갑자기 내 앞에 그것이 툭 던져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갑자기!!!

 

그리고,

갑자기 던져진 상황 앞에서의

나의 선택이,

내 삶의 모자이크를 바꿔놓곤 했지..

 

.

.

.

 

지난 주말에, 느닷없이 밤중에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 한통..

또 하나의 느닷없는 즐거운 사건이었다..*^^*

 

미국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어릴 적 친구들이랑은 연결이 완전히 끊겨 고립 상태로 지내왔었는데...

 

초등 동창들의 동기모임 카페가 있다고, 

5학년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울 집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다.

 

물론 친구도 울 집으로 전화한 건 처음이었고...

우리 둘은 금방 순식간에  유년의 시간으로 날아가,

어릴 적, 종이 인형 놀이하고,  선생님 놀이하던 시절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종이인형 생각나서 이 그림을 올려본다..ㅋㅋ)

 

시차때문에 내가 그  카페에 들어가면,

그 날의 제일 첫번째 방문자가 된다..

 

매일 첫발자욱을 찍는 기쁨도 컸고, ^^

솔직히 하루 이틀은 쇼크&하이퍼 상태의 연속이었다..*^^*

 

내 기억 속의 볼살 오동통~ 어여쁜 친구들이,

이젠 누가 뭐래도 거부할 수 없는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버리다니~ 아흑..ㅠ.ㅠ

 

문득 고개들어
나도 거울을 들여다본다.
낯설은 듯, 낯익은...

카페 사진에서 본 친구들과 비슷해 보이는 연령대의

아줌마 한명이 나를 쳐다 본다...ㅋㅋ^^; 

 

지금 흐르는 이 노래처럼, 
그동안 나혼자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한지 모르고
살아온 거 같아...
아흐흑~-.-;;

 

하지만, 이렇듯 시간은 흐르고,

친구들의 모습은 변해가고,

 아이들은 이쁘게 자라나는 거겠지..

 

이 모든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미소 지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삶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신비롭다.
 



 

 




SAVE PALESTINE!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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