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나의 첫 수채화~

거울닦는 달팽이 2018. 9. 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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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31일 금요일에

수채화 클래스(watercolor painting)에 다녀오다.


우리 동네의 adult class의 수채화 클래스는

인기가 너무 좋아서 full 상태였고,(30명)

인근 Lakewood의 senior center 에서도 수채화 클래스 있다길래

내겐 먼 길을 달려 찾아 갔는데...^^::

완전 소수 정예(?)이다.

미국 할머니 4분, 아시안 아줌마 1명, 거기에 나 추가..

인원이 6명이다.^^


시니어가 아니어도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길래 갔더니,

완전 멋쟁이인 중국계(대만) 할머니가 

선생님이었고,

수업 마치고 나와 그녀가 교실에 둘이 남았을 때,

그녀는 내게 말했다.


자기도 큰 아들이 25살일때

 그림을 시작했다면서 

친정 가족없는 미국 생활에서 

아이들 다 키우고,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이 클래스에 오는 사람들 

그들 나름의 스토리가 다 있으며

이 클래스는 "테라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처음 만난 나에게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해 주는 그녀가

(큰 아들은 외과의사이고, 둘째는 세상을 떠났고..등등..)

준비물도 제대로 안 챙겨간 나를 

편안하게 격려해주어서

무척 고마웠다..^^

(내게 한 분은 팔레트를 

또 한 분은 검정 물감을 빌려주었다.^^)

.

.


그리하야,

그린 나의 첫 수채화는~~~


ㅎㅎㅎ

이거다..


쪽팔림도 모르는 무지의 세계~




카톡으로 아이들에게 이 그림을 보냈더니

reflection 잘 표현되었다고

칭찬의 답글이 왔다는~~ㅎ




어쨌거나

불면의 가장 큰 원인이

세로토닌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까닭이라하고..

낮 시간 동안의 즐거운 몰입과 집중,

즉 ,자기 자신에게의 편안한 만족감이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이 된다하니..


나는 내 몸이 보내는 불면이라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나의 마음을 돌보아주기 위해

이것 저것 

나를 위한 신선한 자극을 찾아보고 있다.^^

(얼마전엔 집에 모셔둔 유진이의 첼로를 꺼내 

혼자 배워보기도 하구...ㅎ)


난..

그림에는 젬병이라 생각하고

완전 관심이 없었는데...


오...

물에 살짝 적신 종이 위에 물의 번짐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수채화가

이런 건 줄 몰랐다.~ㅎ


나름 

수채화라는 전혀 모르는 세계의 매력을

조금 맛본 것 같아서 

신선한 자극이었다.


그리고...

따란~~~


어젯밤에는

금방 잠이 들었다.



오, 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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