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앗싸~ 아이들 개학이다..드뎌!!!

거울닦는 달팽이 2009. 9. 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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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싸~ 아이들 개학이다..드뎌!!!

근데 지금 나는 졸리는건지 정신이 몽롱~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ㅠ.ㅠ

 

달력을 보니, 6월 17일에 여름방학 시작, 오늘 9월 10일 목요일에 개학을 했다. 엄청나군~ 잘 놀았다!!

 

지나는 지겨워서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유진이는 하이스쿨 쥬니어 생활이 이제껏 학교 생활 중에서 제일 힘든때 라는 걸 알기 때문에

좋을 리가 없다..ㅋㅋ

 

여기는 매해 9월이면 신입생이 되거나, 또 모두 새학년이 된다.

이렇게 목요일날에 개학을 해서, 금요일까지 워밍업하게 하고,

다음 월요일부터 정신차려 학교 생활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아 좋긴 하다.

 

오늘부터 지나는 8학년(중 2)가 되고..

유진이는 11학년.

(9학년부터 고등학생이니 고3이다. 12학년이면 졸업반이구..)

 

사실, 11학년이 실제 한국의 수험생과 같은 시기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주로 고교 내신 성적으로 10학년, 11학년 위주로 보게 되고,

sat 시험도 대부분 11학년에 쳐서 점수를 받아 준비를 해 좋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나는 울 나라의 고 3엄마랑 같은 처지가 된 것인데..

정말 실감이 난다.

몸으로~ㅋㅋ(넘 넘 졸린다..)

 

아이들은 여름 방학 전에 자신이 들을 수업을 정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하고,

개학 며칠 전에 학교에 가서 등록을 하고,자신의 수업 스케쥴을 받고,  체육복도 사고, 교과서를 받아 온다.

 

근데, 유진이는 7시에 시작하는 0교시 수업이 있다.

일찍 일어나는 거 부담스러운 나..

0교시 수업 하지 말라니까, 화학 수업이어서 안 할 수가 없단다..끄응~

그래, 그래..미안하다..엄마가 헛소리 했구나..에고..

 

오늘 개학 첫날, 아침 6시에 일어났더니, 세상에~ 깜깜하다..

썸머 타임이니 사실은 새벽 5시 인게다.

아흑~

 

유진이 샤워하는 동안, 베이글을 스팀해서, 오렌지 주스랑 함께 아보카도랑 크림 치즈랑 내어주고..

나는 밀크 커피 한잔 마시고, 학교에 데려다 주고 왔다.

 

유진이 데려다 주고 오니,

그 사이 지나가 일어나서 샤워 마쳤고,

지나의 메뉴는 윕 크림 얹은 와플과 우유, 달걀 후라이, 그리고 사과를 깎아 달라한다.

(부쩍 여드름에 신경 쓰면서 안 좋아하던 과일을 지가 챙긴다..-.-;)

 

지나가 아침 먹는 사이..

남편이 샤워하고 있고, 나는 남편의 아침을 만든다. 

바나나,꿀가루, 우유,선식을 믹서에 갈아 주는 것..

 

그리하야, 남편이 회사 가는 길에 지나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갔고,..

 

그렇게 울 아이들의 개학 첫날은 이런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나쁘진 않군..남편이 지나를 태워다 주고 가는 게 너무 고맙다..)

졸려서 멍~한 나는 현재 컴 앞에 다시 앉았다.

 

그 전에 방학동안 습관이 되었던 아침 기도를 했는데,

졸리고 잠이 모자란 탓에 등줄기가 땡기면서 아프니까,

잡념이 몹시 많이 일어났다..

 

만일, 내가 일하는 엄마였다면, 이런 아침을 어떻게 소화해 내었을까?

또 닥치면 나름대로 맞춰 살겠지만,

사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자신이 없다.,ㅠ.ㅠ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자신의 일터로 학교로 집을 나가니,

근 3개월만에 오전에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되었구나..

기분이 묘하다..

 

방학 동안 가지 않던 요가 클래스를 다시 시작할까..말까...

아니, 쉬운 컴퓨터 클래스라도 하나 들어야 하나?...

마음에서는 뭐..영어도 넘 신경쓰이고..집에서 혼자 해봐..한다...ㅎㅎ

 

일단은 온라인으로 하던 일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마음 속에서 또 너무 귀찮아..라고 하기 싫어하는 소리를 낸다.

하지만 해야 한다..현재의 경제 사정상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내 양심이 나를 또 괴롭힐 거 같다.

그래..하루에 2시간만 돈벌이에 관련되는 일을 하기로 했잖아...응?

방학이어서 안 하고 놀았으니.. 이제 다시 해보자..응?

그리고는 맘껏 내 하고픈대로 책보고, 인터넷하고, 뒹굴거려도 돼...

라고 내 마음을 달래 본다.

 

내일은 성당에서의 봉사가 있는 날이고..

주말까지 아이들 생활을 살펴 보면서,

나의 일상을 다시 셋업하도록 해야겠다.

 

지금은 갈등중이다. 뭘??

다시 누워 잘까?  (아님, 하루종일 헤롱될거 같으니..)

샤워하고 이베이 일 시작할까?

암튼,

그래도 좋다..

적어도 내 시간을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

 

그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이틀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연습을 했다..기특한지고..

  울 집에서는 내가 제일 미성숙한 존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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