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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 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 부부는 저녁 식사 후,
거의 매일 동네 두바퀴 산책을 하는데...
나와 함께 하는 시간엔
말없는 남편이 도리어 말이 많아진다. ㅋ
난 어젯밤 잠을 많이 못자서 오늘 하루 힘들었고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여서,
대답을 시큰둥, 심술궂게 했다.ㅋㅎㅎ
집에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렇게 금방 사과하는 내가 참 좋댄다. 에고...
또, 잠이 잘 오지 않을까..걱정도 되고..
그냥 뭐라도 했다는 기분을 느끼면 좋을 것 같아서,
책상 앞에 앉았는데...
뭘로 포스팅을 해볼까?...
이번 여름의 추억들은 뭐가 있었지?
임윤찬 연주를 직관한 후기,
스웨덴 출신의 ABBA 트리븃 밴드 공연 즐긴 것,
공원에서의 피크닉,
쉽고 예쁘고 간단한 요리 사진은 어떨까?...
근데, 도통 의욕이 없다...ㅠ.ㅠ
사실..
전반적으로 외로운 나날들이다..
문득,
책상위 데스크 탑 앞에 놓인
작은 달력의 시가 눈에 띈다.
나태주님의 시, 사랑에 답함이다.
그러게...
예쁘지 않은 나를 예쁘게
보아주는 남편이
나를 사랑하나보다.라고 생각이 들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감사하다...
그러게..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게 사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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