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의 흔적

십대 아이를 키우며...

거울닦는 달팽이 2009. 1. 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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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 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 마다
이토록 간절해 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한단 말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아들아!
부르기만 하여도 저절로 눈물이 나는,
부르기만 하여도 저절로 사랑이 넘치는
나의 젊은 사랑아

보고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산다
보고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닫는
내 그리움의 창고엔
언제나
훌쩍 커 버린 나의 아들이 있다.. 



 

 

 

사춘기의 아이들의 심리는 너무나 변화무상해서 자신도 스스로를 잘 이해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몸이 제 2의 성장기를 거치면서, 홀몬으로 인한 두뇌의 변화가 아주 커지기 때문이라고....

 

그럴 때에, 부모로서 젤 먼저 염두해야 할 것은, 아이의 생활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해야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우선시 되는데,

세상의 가치관에 심하게 매달리는 부모이거나, 자신의 명예만을 먼저 생각하는 부모이거나,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아이는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에 휘둘리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는 부모에게는 수행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한다.(이건 법륜스님의 말씀..^^)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는 기도하는 자세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금 되새긴다.

 

사춘기 아이들을 대할때의 내 태도에 대해 반성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1. 항상 아이의 감정을 젤 먼저 공감해주고, 내 주장은 짧게!! 간단명료하게 한다.

(감정 공감언어 80%, 내 주장 20% 정도가 좋다고 한다)

 

2. 아이의 존재 그 자체로 너무너무 소중하고, 어떤 모습이든 무조건 사랑받고 있음을 항상 느끼도록 해 준다.

 

3.공부나 모든 활동등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결과에 연연하거나, 부모도 아이도 남과 비교하는 습성을 남기지 않도록 한다.

  타인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3.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남편과도 사이가 좋게 지내고, 아이들에게 어떤 실수도 다 받아들여지는 게 가족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4.타인의 간섭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 줄 수 있도록 한다.

간혹 주변인들중 시시콜콜 아이의 학습능력이나, 재능들을 비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얼마전에 시누이가 전화해서 시조카의 sat 점수를 말하면서, 유진이 점수 나오면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한다..끄응~-.-;)

우리 아이에게 경쟁자는 세상에서 오직 자기 자신 뿐이라는 걸 명심시키자.

비교는 오직 자신이 과거에 비해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아지고 있는가에만 해당하는 단어라는 것두..

 

5.아이를 감싸려는 생각보다는 하고싶은 것, 자기 생각대로 해 보게 놔두고, 고통과 좌절을 경험할 때에는, 그것을 계기로 더욱 성장하기를 뒤에서 기도해주자.. 

힘든 경험이나 실패를 통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며,더욱 긍정적인 자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는 맘으로 지켜본다.


6 무엇보다 아이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고 기도해준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를 찾아 성장하며 기쁨을 누리고, 

자신뿐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는 인간으로 자라길 기도한다.

남편과 나의 장점들을 고루 닮고, 지혜롭고 사랑 많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고 꾸준히 기도한다

7.정신적,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많은 시기이다.

종합 비타민을 챙겨 먹이고, 맛있는 음식과 간식을 정성껏 만들어 준다.

가족을 위해 음식할 때에, 기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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