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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팔레스타인 학살의 공범이 되어서는 안된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군사원조가 가자지구의 참상을 키우고 있다며 이스라엘 원조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야만적 테러 공격이 이 전쟁을 촉발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대응은 극도로 비례적이지 않으며, 부도덕하고,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은 안 된다”며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미국 납세자들은 더 이상 가자의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공범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대계 무소속 의원으로 민주당 쪽으로 분류되는 샌더스 의원은 가자지구 사망자 집계가 2만2천명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나에게 주는 선물: LA phil과 주빈메타의 베토벤 심포니

작년 LA phil 공연에 다녀온 후, 종종 내 이메일로 LA phil 공연 관련 프로모션 광고가 올라오곤 한다. 이메일 정리도 잘 안 하는 내가 왠일인지 이메일을 무심코 열었는데... LA Phil의 12월 공연들이 며칠만 엄청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걸 알고선... 더군다나, 거장 주빈메타와 LA Phil의 협연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난,망설일 여지도 없었다. ^^ 그래, 그래.. 열심히 잘 살아온 2023년 나를 위해, 남편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자고~~~~ ^^ 사실 작년 봄 집에 온 지나를 위한 생일 선물로 나로선 정말 엄청난 거금(3명의 티켓값이니..)을 들여 처음으로 LA Phil의 얼굴, 구스타보 두다멜이 연주하는 베토벤 9번 심포니를 들을 기회를 가지면서, 더 ..

게슈탈트의 기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삶을 위한 시

게슈탈트(Gastalt)의 기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내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나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연히 우리 둘이 뜻이 맞는다면, 멋진 일. 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일.

크리스마스 장식과 초간단 지구 삶 사용 설명서

최근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던 중, 완전 꽂혀서 적어 놓은 글귀가 있어요. 지구 삶 사용 설명서: 매순간 가장 흥미롭거나 즐거운 일을 하되, 특정한 결과가 나와야한다는 고집 없이 한다. 이말은 즉, 불교의 가르침인 응무소주 이생기심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 과 일맥상통인거죠. 오늘 전 한국에서 배달되어 온 책박스 열어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그치만, 난 다시 살포시 박스를 닫고, 선물 포장을 해 둘 예정이에요.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니까, 선물은 두고 두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제 맛이죠..^^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다시 뜯어 열어 본 다음... 하루하루 매일 독서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에요. (그치만, 비용은 아이들이 지불! ^^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 원하는 것 있냐고 물어와서 한국책 $100 정..

땡스기빙데이에 모하비 사막 지역으로 여행 가다.

이 세상 평화가 아닌듯 너무나 peaceful 했던 초겨울 모하비 사막 지역의 조슈아트리 국립 공원에서의 1박이었다 ^^ 평생 유교걸(ㅋ)로 살아온 나는 땡스기빙데이에 가족들 디너를 차리지 않고, 남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건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지... 이제는 타인의 기대(심지어 부모님이나 아이들조차..)를 맞추려는 삶을 벗어나도 된다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 세상에~ 땡스기빙데이에 우리 부부 여행 간다하니, 어머니는 이제는 너희 둘 여행 많이 다니며 살라는 말씀을, 아이들은 자기들은 땡스기빙데이에 잘 놀 수 있는 스케쥴 만들 수 있다면서, 도리어 "엄마, 아빠, 멋있어요!" 라고 해 주었다.^^ 기대 이상의 평화롭고 멋진 시간이었다.^^ 광활한 사막지역을 예전에는 너무너무 싫어했는데... (결..

달팽이 날다 ~ 2023.12.01

행복을 가져다주는 두 개의 자아는?

인간에게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두 개의 자아가 있다. 그 하나는 창조 자아, 다른 하나는 향유 자아... 사람은 각자 그 두 유형의 자아 중 어느 하나에 조금 더 편향된 면이 있을 것 같다. 거칠게 표현다하자면, 끊임없이 무엇인가 성취해 내어야만 사는 의미가 있다는 듯이 삶에 도전적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단지 누릴 수 있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는... 내 생각에는 물론 그 두개의 자아가 균형을 맞춘 삶이 행복한 삶의 길이 아닌가 싶다. 내가 블로그를 10여년 계속 쉬엄쉬엄이나마 끊이지 않고 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팅을 하는 동안에는 나의 창조 자아가 몰입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포스팅를 마친 순간, 혹은 수년이 지난..

열린 일기장 2023.11.15

행복의 조건 - 조지 베일런트

1. 소개의 글 조지 베일런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1938년부터 이루어진 성인발달연구의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나이 들어갊의 비결을 책 ‘행복의 조건’을 통해 밝히고 있다. 1939년에서 1942년에 하버드대 2학년 남학생 268명을 2000년대 초까지 60여 년에 걸친 성인발달연구는 인간의 전 생애를 동시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전향적 연구방법이었고, 그동안 알려진 그 어떤 횡단적, 회고적 연구 결과와 다른 결과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이 베일런트는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도심 빈민가 청소년에 관한 연구와 천재아 연구 중 여성 연구 대상자를 흡수하여 기존의 연구와 통합하여 30년 남짓 더 연구하였다. 무엇보다 베일런트의 책은 실증적인 자료보다는 인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

이사할 때 포장 요령

살면서 누구나 이사를 하게 되는데 이사라는게 참 힘든 일이거든요. 특히 미국에선 스스로 짐을 싸야 하는경우가 많아 더 그런데요. 요령을 좀 알고 있으면 그나마 좀 낫더군요. 참고로 포장이사를 하더라도 미리 정리를 해놓아야 박스가 마구 부풀려져 돈낭비가 되는것을 막을수 있어요. 1. 버리거나 놓고 갈 물건 골라내기 포장을 업체에 맡기더라도 옷장, 선반, 책장, 서랍 등 눈에 안보이던 곳부터 정리해서 버릴것을 색출해 나가는 작업을 2달 전부터 시작하는게 좋아요. 그릇이며, 옷, 책, 장식품등 버려도 되는것들이 은근히 많은데 모두 그냥 끌고 가면 옮기느라 돈버리고 풀어 정리할 때 또 시간 버리거든요. 2. 포장의 시기 시기적으로 최소한 이사일 2주전에 조금씩 시작합니다 이사 당일 "포장이 안되어 있는데.." ..

"잘 보여서 뭐하게요?"

" 잘 보여서 뭐하게요?" 다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면 됩니다. -법륜스님 (삶에 거창한 의미 붙일 필요없이 자연의 들풀처럼, 다람쥐처럼 살아가면 된다...)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기대를 져버린다는 건, '그것 때문에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싫어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를 받아들이는 마음.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상대가 좋아할 것 같은 모습만 보여서 만든 좋은 관계는 인정받을수록, 가까워질수록 마음의 상처 또한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결국은 지쳐버리게 되지, 그리고는 피하게 돼..ㅠ.ㅠ)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라.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