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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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hil 구스타보 두다멜의 베토벤 심포니 9번 연주회 다녀오다~달팽이 날다 ~ 2022. 6. 29. 14:37
2022년의 5월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데도, 가족이 집에 다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진이의 박사학위 수여식이 1년 미뤄졌었고, 벌써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던 유진이는 늦어진 학위 수여식을 위해 5월에 집으로 잠시 왔고, 시애틀에 살고 있는 지나도 오빠의 졸업식에 참석한 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2주 더 함께 지낸 후, 돌아갔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삶의 공간으로 떠나버린 후... 철 지난 바닷가처럼 쓸쓸해진 집 안 공기에... 허전함인지 무기력함인지 평온함인지 모를 나날들을 보내던 중... 어젯밤 18세 임윤찬군의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심장이 떨리는 느낌을 받으며, 오늘 오랫만에 블로그에 뭔가 끄적거릴 에너지를 얻은 지라, 오늘에야 이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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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자극, 모네의 미디어 아트전 다녀오다!달팽이 날다 ~ 2022. 4. 1. 09:00
https://monetexpo.com/los-angeles/ Claude Monet Exhibit in Los Angeles: Immersive Experience Thanks to the most recent virtual projection technology you will become a part of the spectacular universe of Claude Monet in Los Angeles. monetexpo.com 한달이 넘게 집의 water pipe 누수 문제로 벽을 뚫고 공사를 하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다. 우리 나라라면 이틀 정도면 다 해결했을텐데..ㅠ.ㅠ 엉망인 상태의 리빙룸과 키친에서 한달 이상 고생한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 뭘 할까 망설이다 전시회나 음악회 티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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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정리:10월의 시애틀 프레몬트 여행 (2020)달팽이 날다 ~ 2021. 12. 1. 05:11
2020년은 지구별에 살고 있는 인간 존재에게는 그야말로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재앙의 시간이 시작된 한 해였지. 모두들 그랬듯이 우리 가족도 초창기 우왕좌왕의 시기를 지나면서... 남편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고, 유진이는 콜로라도의 NIST(정부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지내다, 다시 학교 연구실로 돌아와 정해진 인원과 시간에만 출입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시애틀로 이사가 혼자서 재택하고 지내던 지나였지...ㅠ.ㅠ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뉴잉글랜드 캠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속하는 도시.보스턴과 찰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보스턴의 위성도시,유명한 하버드 대학교와 MIT가 위치한 대학도시)연구개발센터에서 시애틀 본사로 오기로 결정하고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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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정리: 8월의 아틀란타 여행(2019)달팽이 날다 ~ 2021. 12. 1. 04:16
2019년은 우리 부부에겐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5월에 갑작스런 남편의 수술이 있었고, 그 이후... 남편은 물가가 비싼 캘리포니아를 떠나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살면 어떨까...제안을 했다. 그래서... 그렇다면 그 곳에 일단 한번 가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결정했고 보스톤에 살고 있던 지나도 휴가를 내어 애틀란타에서 합류를 했지. 애틀란타의 여름은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덥고 습기가 많아서 집 밖에서 돌아다니는 일이 힘들었지. 하지만 철없는 피터팬 기질의 남편은 좋아하는 짚 랭글러를 렌트카로 빌리게 되자 어린 아이처럼 신이 나서 이 곳 저 곳 돌아보며 즐거워했던 것 같다. 늘 사람이 적은 도시,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에서 살고 싶다던 남편의 소망은 결국 이루어졌을까? . . 다행인지 불행인지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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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 Wall Experience 다녀오다~달팽이 날다 ~ 2019. 1. 26. 06:51
달팽이 날다~ 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여긴 달팽이가 집 밖을 돌아댕긴 기록이 동영상으로 남아 있는 방으로...ㅎ 난 사실 혼자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지만,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즐기려고 노력한다.^^ 나이 먹으니 집 안에 있는 것이 더 더 편한데도 우울증, 혹은 불면증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자꾸 방문하려 해서리...ㅠ.ㅠ 다행히 아이들 각자 독립해서 잘 살아가고 있고, 이젠 진정한 게으르니스트의 삶을 살아도 되는 시간이 도래했음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낸다. 이 블로그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 나의 숨겨진 놀이터, 그리고 빛나는 보물상자... 그래.. 종종 집 밖을 돌아댕긴 기록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수집해두자... '원아~ 집 안과 밖, 두루두루 균형있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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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California 부부의 여름 추억 모음 ^^달팽이 날다 ~ 2019. 1. 25. 16:08
셀폰으로 찍은 동영상들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포스팅하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근데, 세상에~ 이거 제대로 하려면 엄청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 작업이겠구나..ㅠ.ㅠ 그래도. 나이 들수록 가물가물해지는 기억력에.... '결국 남는 것은 사진이더라".라는 생각에 그간 셀폰으로 이것 저것 찍어 둔 동영상을 이렇게 한군데 모아 붙여서 보니, 넘흐나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뭔가 혼자 배워본다는 즐거움도 솔솔하고..ㅎㅎ 아, 그래.. 유진, 지나 다 키워놓고 우리 둘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름 재미있게 지내고 있었네~ 하하~ 문제는 내가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으니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모두 남편 모습이자나..ㅠ.ㅠ 거기다, 우리가족 여름 추억이 아니고 우리 부부 여름 추억이네...ㅎ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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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2018년 여름을 추억하며~ ^^(동영상)달팽이 날다 ~ 2018. 9. 8. 13:33
딸 지나(Jina)는 초등 5학년때인가.. 그니까 2007년도가 마지막 한국 방문이었다. 그래서 늘... 대학 졸업하는 여름 방학에는 엄마랑 같이 꼭 한국에 놀러 가고 싶다 했었지... 감사하게도 이번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소원이었던 엄마랑 함께 가는 한국 방문을 이루게 되었다...^^ . . 4박5일 서울에서의 컨퍼런스가 끝나고 나머지 일정은 정말 여기저기 신나게 놀았다는...^^ ... 대구 외갓집에도 들러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고, 마지막 주에는 일본 오사카에도 들러 신나게 맛집 탐방을 하고 왔었다는...^^ 어저께.. 우연히 구글 포토에서 찍어둔 사진이 자동으로 스토리로 영상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 . 세상에~ 자동으로 이런 동영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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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피아노 독주회 다녀오다~달팽이 날다 ~ 2018. 3. 5. 12:36
3월 3일 2018년 토요일 저녁 7시 SOKA University 의 performing art center 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에 다녀오다. ^^ 이곳에서의 공연 장소가 남편 회사에 인접한 SOKA UNIVERSITY 여서, 멀긴 해도 마음 가볍게 티켓을 예매해 두었다. 늘 그렇듯이 비싼 자리 아니어도 연주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내겐 소중하므로....ㅎ 대규모 공연장이 아니었지만 도리어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잘 설계된 아늑한 공연장이었고.. 일찍 도착하여 연주회를 기다리면서 공연장 내부를 찍어보았다... 어색하지만 집 밖을 나오면 나의 모습도 사진에 이렇게 담기도 한다..ㅋ 역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ㅠ.ㅠ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청년 조성진이 걸어나올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