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기장 90

민들레

우효의 노래, 라는 곡을 아주 좋아한다. 오늘은 오전에 동네를 걸으면서, 많은 민들레 꽃을 만났다. 잡초라 생각하며, 아무도 관심 없는 꽃이겠지만, 내게는 우리나라의 봄 정서를 떠올리는 사랑스러운 꽃이다. 나 또한 민들레 홀씨처럼 내 살던 곳을 멀리 떠나와, 어느새 이곳에 뿌리내리고,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구나.. 작고, 미미하지만, 자신만의 고운 빛깔을 품고, 꿋꿋하게, 강인하게, 씩씩하게, 민들레처럼 밝게 살아가자. 겨울을 이겨낸 민들레야, 파이팅!!! 나에게도 홧팅!!!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노란 꽃잎처럼 내 맘에 사뿐히 내려앉도록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무심코 내딛는 걸음에 아파하며 돌아..

열린 일기장 2024.03.16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잊고 지냈다.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매일 저녁 식사후 남편과 동네 산책을 하고 지내느라, 그 전에는 나혼자 오전에 동네 공원을 걷고 지냈었다는 사실을... 일상의 평화로움이 서서히 권태로 다가오던 때에 문득, 오전에 공원을 걸으며 맑은 햇살을 느끼곤 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래서, 요 며칠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5min 저널을 쓴 후에, 모자와 텀블러를 챙긴 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을 걷고 있다. 이곳 남캘리의 겨울 기후는 우리나라의 늦가을 기온... 대신 올해는 비가 더 잦아서 세상이 샤워한 듯, 거리와 집과 동네 풍경뿐 아니라, 무엇보다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하고 청랑한 느낌!!! 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 파란 하늘이 너무 싱그러운 나날들... 하늘을 담고 싶어 걷는 것이 도리어 부차..

열린 일기장 2024.03.06

50대의 비오는 날 일상..좀 쓸쓸한 날..

미전역이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나날들... 오직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만이 그 영향권에 벗어나 있다는데... 내가 살고 있는 Southern California 는 3일째 비가 오락가락한다. 흔하지 않은 비가 내리니... 아침에는 커피 향이 짙어지는 날씨라 좋아하다가, 오후가 되니... 센치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날, 추억처럼 다시 만난 목소리.. 레너드 코헨의 Famous Blue Rain coat... 존재의 쓸쓸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라는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이 노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그러고보니.. 내 책상 위에는 나태주 님의 라는 시가 놓여져 있다.. 그래.. 내 마음, 그대로이다.. 안부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

열린 일기장 2024.01.23

행복을 가져다주는 두 개의 자아는?

인간에게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두 개의 자아가 있다. 그 하나는 창조 자아, 다른 하나는 향유 자아... 사람은 각자 그 두 유형의 자아 중 어느 하나에 조금 더 편향된 면이 있을 것 같다. 거칠게 표현다하자면, 끊임없이 무엇인가 성취해 내어야만 사는 의미가 있다는 듯이 삶에 도전적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단지 누릴 수 있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는... 내 생각에는 물론 그 두개의 자아가 균형을 맞춘 삶이 행복한 삶의 길이 아닌가 싶다. 내가 블로그를 10여년 계속 쉬엄쉬엄이나마 끊이지 않고 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팅을 하는 동안에는 나의 창조 자아가 몰입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포스팅를 마친 순간, 혹은 수년이 지난..

열린 일기장 2023.11.15

바뀌어 버린 블로그 환경..ㅠ.ㅠ

10여년 넘게 내 삶의 기록 삼아 이 블로그를 시작했지. 한 두차례 블로그 환경 변화가 있었지만, 난 잘 바꾸지 않았어. 글쓰기가 불편해질 정도가 되니, 스킨을 한 번 바꾸었을 뿐인데.. 것두 익숙하지 않았건만... 오늘 알았어. 다음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긴다고 공지가 있었고, 9월 30일 이후에는 폐쇄된다고?.. 헉~ 이럴수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티스토리로 옮기는 절차대로 했더니, 그 십수년 동안의 모든 댓글들, 공감 하트 표시들도 다 날아가 버렸고.. 그저...내 콘텐츠들만 옮겨져 있어.ㅠ.ㅠ 그야말로 십수년 나 혼자 허공에 대고 얘기한 것 같은 느낌이야..ㅠ.ㅠ 내 예전처럼 자주 오지는 않았어도, 어쩌다 포스팅하면 누군가 눌러 준 공감 하트를 보면서, 그래도 누군가 내 마음을 공감해주는구나...

열린 일기장 2022.08.29

4월의 동영상 일기 /2022

오늘 4월 29일 금요일... 4월을 마무리하는 마음에서 4월 한달 동안 스마트폰에 찍힌 사진들을 들여다 보다가, 문득 매 월 말경에 그 달 찍어둔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두면 보기에도 편할 것 같고, 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월에 찍은 사진으로 2022년 4월을 기록해 두자 싶어 뚝딱! 만들어 봤다.ㅎ 저의 4월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

열린 일기장 2022.04.30

그냥...많이 걷고 지낸다...산책 길 풍경들...

금요일 밤이네..어느새... 참 빨리 간다. 일주일이... 나이와 비례해서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그 말은 나이가 들면 생활이 단순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뇌에서는 저장해야할 기억들이 적어져,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지는 젊은 날의 시간들보다 짧아진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단순한 일상들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하는 남편과 집안에서 지낸지가 이제 3년째 접어드는구나..ㅠ.ㅠ 나름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는 방법은.. 남편은 위층에서 나는 아래층에서 서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지낸다는 것..ㅎ 잠을 자려고 누워도 몸이 전혀 피곤하지 않으니 육체는 잠들기 싫어하는 것 같다 그리하야..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꼭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에고~ 사실 잘 몰랐다. 아이들이 자라 타주..

열린 일기장 2022.02.05

삶의 보석같은 순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 2021년 11월 30일까지...근 2년여... 경미한 우울증을 달고 지냈다..ㅠ.ㅠ (하긴 누구든 멀쩡한 정신으로 지냈을까만...) 2020년 3월부터 남편이 집에서 재택을 하게 되니... 어느새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 독립된 생활을 하고 있고... 24시간 남편과 함께 집에 갇혀 똑 같은 일상... 지치는 건 당연하지. 그 와중에도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있으니 아이들을 만나보기 위해 여행을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곤 했었다. 땡스기빙데이가 있던 지난 주에는 아들 유진이가 일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갔었지. 비행기로 한시간여 걸리는 거리지만, 차로 가면 최단거리 코스를 가더라도 7시간이 넘는 운전... 비행기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 위험해진데다가, 수속이..

열린 일기장 2021.12.01

나의 애기,나의 천사, 내 강아지~

지나가 금요일 14일 금요일 밤에 시애틀 출장후 보스톤으로 돌아가기 전에 집에 들렀다. 지나가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된 후, 처음으로 집으로 온 것이다. ^^ (땡스기빙에 우리가 보스톤으로 가기 전에는 못 만날 줄 알았는디... 그래서 너무 기뻤다..^^) LA 공항이 아닌 우리집에서 더 가까운 OC존웨인 공항에서 만난 밝은 모습의 지나, 지나야, 아빠랑 한 컷 찍자~~~ㅎㅎㅎ 아직 대학생 내지 고등학생 처럼 보이지만, 이젠 어엿한 사회인이라는~~~^^ Microsoft에 입사한 지 한달 반여만에 집에 온 것인데, 지나의 행동들이 너무너무 예뻐서..(감동 그 자체여서 ) 블로그에 남겨 두고 싶어,이렇게 월욜 아침 포스팅해둔다...ㅋ 금욜 밤.. 일단 홈타운 집으로 왔으니,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물어보..

열린 일기장 2018.09.18